국산 에스컬레이터 구동장비가 정밀기계 기술로 정평난 독일시장에 역수출된다.
LG오티스(대표 장병우 http://www.otis.co.kr)는 독일 오티스에 연간 매년 3000대, 1000만달러 어치의 국산 에스컬레이터 구동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LG오티스의 차세대 에스컬레이터 시그마시리즈에 장착되는 핵심구동부로 인천 국제공항청사에 최초로 설치돼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 에스컬레이터 구동부는 창원연구소가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국산화했는데 기존 부품보다 부피를 30%나 줄여 보수인력의 점검공간을 넓혔으며 소음도 56㏈ 이하로 대폭 낮춰 조용한 승차감을 실현했다. 또 브레이크 작동스위치, 브레이크마모 검출장치 등의 안전장치도 유럽의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럽 에스컬레이터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독일 오티스가 전량 국산부품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국산 에스컬레이터 부품이 최초로 유럽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LG오티스는 올해 중국시장을 포함해 전세계 200여 오티스 현지법인에서 자사 에스컬레이터 구동부가 표준부품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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