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측정기 없이도 건물이 지진으로부터 입은 피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ABC는 UC버클리대의 공학 교수인 스티브 글레이서 팀이 CITRIS(Center for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in the Society)와 공동으로 지진 등에 의한 건물의 노후 상태를 측정해주는 센서시스템인 ‘스마트 더스트 모트(mote)’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글레이서 팀이 개발한 모트는 성냥갑만한 크기에 배터리로 작동하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 일례로 모트에는 양방향 무선 송수신기 역할을 하는 칩, 온도를 측정하는 칩, 심지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메모리를 갖춘 GPS 칩 등이 들어간다.
이와 관련, 글레이서는 “(모트의) 센서들은 사실 운용체계(OS)를 갖춘 작은 컴퓨터”라며 “3400바이트 용량의 OS는 데이터의 습득과 통신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각각의 센서는 스스로 서로간의 동배간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하나의 센서가 망가질 경우 다른 센서가 이를 대신할 수 있다.
따라서 모트를 빌딩의 들보와 기둥에 설치하면 기존의 지진측정기보다 상세한 구조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모트가 지진측정기보다 주목받는 것은 무선이기 때문에 설치가 쉽고 빠른데다 총 설치 비용이 1000달러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 때문이다. 지진측정기의 경우 하나에 3500달러에 달하는 증폭기와 많은 선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총 비용이 8000달러에 달하며 설치 시간도 오래 걸린다.
모트는 4∼6개월 뒤에 출시될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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