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대응센터라고 하면 흔히들 각종 사이버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기관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각종 사이버테러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예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이버테러 관련 최신 동향과 흐름을 파악, 체계적인 대책을 세워나가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이버테러라는 전문분야에서 처음으로 경무관 계급장을 단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 단장(47)은 승진과 함께 격상된 조직의 무게만큼이나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 단장은 “조직의 위상에 맞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외국의 관련 학회와도 활발하게 정보를 교환해 새로운 사이버테러 대응기법을 도입하는 등 우리나라 정보보안 분야 향상에 한몫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풀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10월에는 인터폴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사이버테러 관련 콘퍼런스인 ‘국제컴퓨터범죄회의’를 서울로 유치,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정부기관이나 산업체의 전산시스템 등에 시큐리티홀이 있는지 진단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학·연·군 등과 협력하는 길도 모색해 볼 생각입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들 분야의 힘을 집결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지난해는 처음 조직을 만들어 두 차례에 걸쳐 사이버테러 대응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사이버테러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는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이론과 기법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연구하는 한편 산·학·연 등과의 협력 및 연계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하 단장의 포부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경찰직(수사)으로 옮겨 일하다 파리 유학 시절부터 사이버테러에 관심을 보여온 하 단장이 맞는 말띠해에 대한 감회는 남다르다. “월드컵·대통령선거·지방선거 등 대형 행사가 잡혀 있는 내년에는 사이버 공간상의 인권문제를 비롯해 복잡한 문제가 등장할 것”이라며 “말띠에 맞게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이들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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