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인쇄회로기판(PCB)업체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최근 10년 가운데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낸데 비해 대덕GDS(대표 유영훈)는 안정적 성장을 시현해 PCB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덕GDS가 가집계한 올 매출은 1800억원대. 지난해 실적 1654억원보다 8.8% 정도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증가율면에서 지난해 15.6%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 불황으로 대부분 PCB업체들이 적게는 20%, 많게는 40% 정도 줄어든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는 것이 PCB업계의 평가다.
대기업 PCB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매출이 증가했다는 외형적인 성적도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업계의 주목을 끄는 것은 경상이익과 순이익. 대덕GDS의 올해 경상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413억원, 290억원에 달할 전망. 이는 지난해 실적 308억원, 222억원보다 각각 34%, 30.6%나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짭짤한 경영성과를 올린 데는 주력부문인 가전 및 컴퓨터 주변기기용 PCB사업이 견실하게 받쳐준데다 미래 승부사업으로 추진하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력사업으로 키우는 MLB사업은 지난 9월부터 손익분기점을 통과, 10월부터는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회사 최순규 이사는 “전체 매출에서 MLB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15%대를 넘어섰다”면서 “현재 증설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신규라인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MLB 생산능력이 올해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덕GDS는 내년에 MLB부문에서 최소 7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대덕GDS가 세운 내년 매출목표 2400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정도면 국내 전체 MLB기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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