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리치가 레벨3아시아의 자산 및 네트워크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내년 한국내 광대역국제회선 임대시장은 데이콤크로싱, 리치·대한전선 연합군, 플래그텔레콤, C2C(싱가포르텔레콤) 등 4강 경쟁체제로 전개될 전망이다.
23일 리치코리아 임현진 지사장은 “대한전선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정통부 승인이 있어야겠지만 레벨3아시아의 자산인수는 한국에 설립한 대한레벨3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49%까지 포함한 것으로 사업권 확보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 3월쯤 본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사업권 획득은 물론 사업세부 계획까지 공표하며 조만간 사업을 개시하는 데이콤크로싱과의 우선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플래그텔레콤은 현재 P사가 소유중인 국제회선임대 기간통신사업권에 대해 인수협상을 끝마치고 정통부에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어 최종승인이 떨어질 경우 곧바로 시장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레벨3아시아가 플래그텔레콤과 함께 북아시아 해저케이블망을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유력한 우군을 잃은 맹점은 계속 안고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C2C는 싱가포르텔레콤이 60%의 지분을 가진 사업자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싱가포르·홍콩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시장에서도 위세를 떨칠 대표적 주자로 손꼽힌다.
C2C는 현재 싱가포르텔레콤코리아와 함께 한국내 관련사업권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통부에 정식 사업권 신청을 내는 것은 한국쪽 파트너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시기적으로 사업시작이 수개월씩 경쟁업체에 비해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C2C가 드림라인이 갖고 있는 국제회선임대 기간통신사업권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튼 내년 한국시장에서 이들 4개 사업자들은 ‘생존의 단상’에 오르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대격돌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보다 경쟁력있는 요금과 서비스품질로 한국의 통신사업자 고객에게 어필하느냐가 이들 경쟁의 요체가 될 것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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