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냐 미풍이냐.’
온라인 게임 ‘포가튼사가2 온라인(이하 포사)’이 21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감에 따라 유료화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가 개발한 ‘포사’는 올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 지난 4월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사용자가 100만명으로 늘어나는 기염을 과시하고 있다.
위자드측은 100만명에 달하는 무료회원 가운데 10%만 유료로 전환해도 단번에 메이저 온라인 게임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위자드는 내년 전체 매출목표 216억원 가운데 44%에 달하는 96억원을 ‘포사’ 유료화를 통해 올리겠다는 포부다.
‘포사’는 정통 팬터지 롤플레잉 장르를 채택하고 있다. 중세 배경에 2D 그래픽으로 제작된 것을 감안하면 히트작인 ‘리니지’와 꼭 닮았다. 그러나 게임 내용이나 기능에서 리니지를 앞서 서비스 초기 ‘포스트 리니지’를 겨냥한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포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인기 PC게임 ‘포가튼사가’의 후속편으로 제작됐다는 것. 베타서비스 초기 하루에 1만명이 넘는 회원이 새로 가입할 수 있었던 것도 PC게임 ‘포가튼사가’의 팬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팬터지 장르지만 리얼리티를 최대한 반영한 것도 이 게임의 묘미다.
특히 ‘사이버 경제시스템’을 도입, 게이머들이 단순히 몬스터를 사냥해서 돈을 벌던 게임방식을 탈피했다. 플레이어는 현실생활처럼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채집하고 그 재료로 아이템을 만들어 팔아야만 돈을 벌 수 있다. 또 도시별 시세차익을 통해 수익을 남기거나 유저들간 중고 아이템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남길 수도 있다. 굳이 전투와 사냥을 하지 않고도 ‘온라인 거상’으로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셈이다.
평민·전사·기사·마법사·도둑·성직자 등 19개에 달하는 다양한 직업군 역시 중세의 현실감을 더하는 요소다.
사이버 민주주의를 반영한 ‘영주시스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수도 ‘자리건드’를 제외한 7개 마을은 플레이어들의 투표를 통해 뽑은 영주가 다스리게 된다. 투표는 2개월마다 한번씩 진행되며 반란이 일어나면 영주가 바뀔 수도 있다.
이밖에 아바타 개념을 도입, 3만6000여가지의 다른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이다.
그러나 개발사인 위자드가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앞선 네트워크 기술이다. 무려 8개월동안 시범서비스를 해오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환경을 최적화시켰다는 것. 최근 인기 신작 게임들이 하나같이 서버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부문에서는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분산처리 시스템은 4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다.
위자드 심경주 사장은 “포사 역시 베타 서비스 초기에는 서버 불안으로 엄청난 곤욕을 치렀지만 장기간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수준급의 서버운영 노하우를 얻게 됐다”며 “겨울방학 성수기를 맞아 앞선 서비스로 승부를 걸면 유료화가 순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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