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밴드급 레이더 진도 기상대 가동

 국내 유일의 고성능 레이더를 설치한 진도기상대가 문을 열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4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첨찰산 청사 강당에서 진도 레이더 기상대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진도 기상대에는 국내 처음으로 S-밴드급 최첨단 레이더가 설치돼 기상예보의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기상레이더는 서울 관악산과 군산, 제주, 부산, 동해, 백령도 등 6곳에 설치돼 있는데 이들 레이더는 모두 C-밴드급이다.

 C-밴드급은 5.3∼5.7㎓의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파가 빗방울 표면에 닿으면 곧바로 되돌아오나 2.7∼3㎓의 전파를 이용하는 S-밴드급은 빗방울 투과율이 높아 훨씬 상세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밴드급은 저주파를 사용하는 만큼 장비의 용량이 크고 비용도 많이 들어 그동안 도입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도 기상대에 설치됐다.

 진도 기상대의 개청으로 레이더 관측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비구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돼 태풍이나 장마, 국지적 악기상 등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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