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을 통해 활로를 뚫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인증기관들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규격인증인 UL 심사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UL코리아(대표 제임스 컬츠)는 올들어 냉장고·에어컨 등 냉동공조제품에 대한 시험의뢰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캐리어 등 가전사들이 종전 유럽지역 위주로 수출하던 시스템에어컨의 미주지역 수출확대를 위해 UL마크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11월말 현재 UL코리아의 인증건수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10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유럽의 규격인증인 CE와 미국의 규격인증인 ETL마크 심사를 하고 있는 ETLSEMKO(대표 김윤환)의 매출도 국내 가전3사의 냉장고·에어컨 심사의뢰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 가깝게 성장했다.
이처럼 외국계 인증기관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해외 규격인증을 비관세장벽으로만 여겨왔던 업체들이 최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문경 UL코리아 엔지니어팀장은 “해외규격 취득이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모터·컴프레스 등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소재에 대한 품질인증서로 작용하면서 신흥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의 규격인증은 미국 보험회사들이 세운 비영리 안전검사기구(UL)가 부여하는 미국 UL마크를 비롯해 유럽연합내 공동표준규격인 CE, 독일의 안전규격 VDE, 일본 공업표준 JIS, 중국 CCIB 등이 대표적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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