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입자회선(DSL)시장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를 이끌고 있는 한국은 향후 음성데이터통합(VoIP)시장은 물론, 유무선이 통합되고 있는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통신 프로세서와 음성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VoIP 칩세트 ‘애주라이트’의 홍보차 방한한 데이비드 웡 비라타 부사장은 DSL과 무선랜, 3세대 이동통신 등 유무선 분야의 선도기술을 확보한 한국은 새롭게 부각되는 VoIP·VoDSL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인터넷전화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의 통신 인프라가 VoIP로 바뀌고 있고 음성과 메시징, 개인IP통신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는 VoIP를 차세대 통신시장의 표준으로 급부상시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비라타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국내 VoDSL시장을 겨냥해 통화품질(QoS)을 보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합 공급하는 한편, 코어세스(옛 미디어링크)와 가입자회선집선장비(DSLAM)를 공동 개발해 일본에 수출한 것처럼 한국 고객과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웡 부사장은 자신이 설립한 음성기술업체 D2테크놀로지가 비라타에 합병된 것과 DSL 분야의 경쟁업체 글로브스팬과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도 DSL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통신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VoIP는 기존 통신사업자나 후발 통신업체 모두에 새로운 기회”라는 그는 “한국이 DSL시장의 선도력을 차세대 통신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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