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입법을 둘러싸고 온·오프라인 출판계가 내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요 인터넷서점들이 파격적인 할인판매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오프라인 출판계와의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서점업체인 예스24가 지난 12일부터 신간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500여종의 도서에 대해 35% 수준의 할인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알라딘도 22일부터 2002종의 도서에 대한 할인판매에 나섰다.
이번 할인판매는 특정 도서를 대상으로 한 기존 이벤트와 달리 베스트셀러 대부분이 포함됐고 할인폭도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알라딘(대표 조유식)은 22일부터 올 연말까지 2002종의 도서에 대해 35% 할인판매하는 이벤트에 들어갔다. 문학, 인문, 어린이 분야 도서 1002종과 베스트셀러 1000종 등 이번 할인행사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도서는 최근 발의된 ‘출판및인쇄진흥법안’에서 10% 이상 할인시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는 신간들이다. 알라딘은 이번 할인행사를 올 연말까지 10일 단위로 할인판매 도서를 변경하는 등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예스24(대표 이강인)는 최근 신간 베스트셀러 500여종을 엄선, 35% 할인판매하는 이벤트에 나섰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예스24에서 판매하는 서적, 음반, DVD 등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할인 이벤트에 대해 도서 도매상 및 출판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들이 인터넷서점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출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서 정가제 논쟁으로 온·오프라인 출판업계가 출혈경쟁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청회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출판계의 의견을 모아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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