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기업들 `글로벌 네트워크` 다진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코바이오텍·유니젠 등 바이오벤처기업들은 해외 생명공학 연구기관·벤처들과 공동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이들로부터 지속적인 기술자문을 제공받는 등 실리적이고 구체적인 기술교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과거의 형식적인 제휴에서 벗어난 것으로 국내 생명공학 분야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바이오텍(대표 류대환 http://www.kobiot.com)은 최근 영국 버밍엄대와 독일 베를린공대, 중국 우시경공대 등 발효 및 생물공학 분야에서 앞선 연구기관들과 밀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일본 제약회사의 연구소장과 일본 미생물학회장을 역임한 이마나카 박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생산을 위한 실시간 조언도 받고 있다.

 천연식물 신약·신소재 개발 바이오벤처기업인 유니젠(대표 이병훈 http://www.unigen.net)은 미국 클렘슨대학 유전학연구소 소장 로드 윙 박사 등 3인으로부터 연구 관련 자문을 제공 받고 있다. 유니젠은 이외에도 독일 푸르이부르그대학의 프라암 박사에게 연구자문을 의뢰한 상태며, 천연식물자원 확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하이난다오에 천연식물 재배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러시아·중국의 유수 대학·유전체 분석 관련 학과와 연구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콜로라도 덴버 소재 현지법인 바이오테크회사인 UPI의 25명 연구진과도 활발한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메디밸리(대표 설경수 http://www.medicvalley.co.kr)는 지난 8일 휴먼게놈프로젝트(HGP)의 중추적 연구업체로 참여한 셀렐라지노믹스와 기능유전체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 중이다. 메디밸리는 이번 셀렐라지노믹스와의 공동연구 발표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셀렐라지노믹스 아태지역 담당 리처드 이사를 초빙해 기능유전체에 관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질병 유전자 발굴업체인 제넥셀(대표 김재섭 KAIST 교수)은 조만간 미 캘리포니아주 메디슨대 사이언스파크에 마케팅 관련 자회사인 ‘라이프사이언스 디벨럽먼트’를 설립하는 한편 미국 내 법률·회계·특허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외에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 http://www.crystalgenomics.com)는 최근 미국 정부 연구기관인 버클리대 구조유전체학센터와 공동연구를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국제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세계적인 신기술 개발에 동참함으로써 구조유전체학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중명 사장은 “국내 생명공학 벤처들이 선진기술 습득에 적극 나서고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선진 바이오 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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