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컴덱스서 만난사람-정보통신부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

 “이제는 수출입니다. 정보기술(IT)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좁은 국내보다는 넓은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컴덱스는 이를 위한 첫 걸음이자 시험 무대입니다.”

 정부 관계자로는 이례적으로 컴덱스를 방문한 정보통신부 노준형 국장은 “이제는 국내 업체도 컴덱스를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IT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업체와 겨뤄야 합니다. 컴덱스는 대규모 IT 마켓플레이스라는 면에서 이를 위한 좋은 대안입니다. 독립 부스도 의미가 있겠지만 한국관처럼 뭉쳐서 공동으로 참여하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컴덱스에는 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전자산업진흥회 주관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나눠 12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가 규모 면에서 지난해에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제품이나 기술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앞서있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IT불황과 미국 테러 여파 때문인지 컴덱스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참가 규모도 줄어 들었을 뿐 아니라 눈에 띌 만한 신기술도 찾아 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한국관은 다릅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야에 걸쳐 컴덱스를 주도할 만한 신기술과 제품이 대거 출품됐습니다. 현지 언론이 집중 보도할 정도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노 국장은 “여러 분야 중에서 PDP·디지털TV·네트워킹 등 디스플레이, 통신 인프라 분야의 트렌드는 국내 업체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노 국장은 “IT업체의 수출 지원은 정통부의 핵심 정책과제”라며 “전시회 참가와 같이 해외 시장 정보와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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