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컴덱스는 개인휴대단말기(PDA) 운용체계(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입김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에 전시된 제품 중 팜, 핸드스프링, 소니 등 몇몇 팜 계열 PDA를 제외하고는 윈도CE나 포켓PC 기반 PDA가 주종을 이뤘다. 윈도CE 3.0 기반 PDA가 가장 많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HP의 조나다560 시리즈와 컴팩의 아이팩 H3760 등 MS가 지난 9월 발표한 포켓PC 2002 기반의 신제품이 두드러졌다. 일본 도시바도 PDA 제품으로는 처음 출시한 포켓PC e570을 포켓PC 2002기반으로 선보이며 국내 PDA업체인 세스컴도 포켓PC 2002를 탑재한 제품을 시연했다.
○…프린터 부문에서는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확산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출력용 포토프린터가 부각됐다. 특히 HP, 엡손 등 전통적인 프린터업체들뿐 아니라 소니까지 디지털카메라와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를 선보였다.
한편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 프린터 수출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번 컴덱스에서 레이저프린터 제품을 대거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전시한 제품은 특히 개선된 리눅스용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로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기 불황과 미국 테러 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는 이번 추계 컴덱스에 지난해에 버금 가는 수준으로 참가해 디지털 기술력을 과시.
특히 삼성과 LG 대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버금가는 규모로 부스를 확보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바이어와 관람객의 발길이 쇄도.
LG전자는 국내 벤처 기업 5개사와 LG필립스 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283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멀티기록형 DVD드라이브와 홍채 보안시스템,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등 25종의 디지털 전자제품군을 소개. 삼성전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과 인접한 사우스 홀에 288평의 부스를 설치하고 3인치 PDP TV, 40인치 LCD TV, 무선랜 내장 노트북을 출품.
○…이번 컴덱스에서는 PDA의 폭발적인 수요를 반영하듯 PDA용 각종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 생산업체가 대거 참여해 눈길. 무선모뎀, 위성 위치정보 수신기(GPS), 휴대형 키보드, 음성 녹음장치, 카메라 등 PDA에 부착하는 다양한 주변 장치를 선보인 부스는 여지없이 밀려드는 관람객들의 발길로 환호성. 소니 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컴덱스가 PDA제품 자체를 알리는 자리였다면 이번 컴덱스는 PDA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장치와 PDA 전용 콘텐츠, 서비스 경연의 장이었다”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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