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성기업 주가 낮아

　시장조성을 한 기업의 주가는 하지 않은 기업의 주가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 종목을 대상으로 시장조성 여부와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장조성 대상기업은 모두 24개사로 이들 기업의 주가(12일기준)는 공모가보다 평균 5.6% 올랐다.

　그러나 시장조성을 하지 않은 기업은 모두 107개사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9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성 기업은 총 24개사 중 IT기업은 18개사로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성 대상 종목별로는 교보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우진세렉스의 경우 공모가는 1만원이었으나 현재가는 6000원으로 40% 하락해 낙폭이 가장 큰 반면 KGI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솔빛텔레콤은 현재가가 1만7400원으로 공모가 3700원 대비 370% 올라 대조를 이뤘다.

　또 시장조성은 코스닥시장이 침체기였던 6∼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8월의 경우 등록종목 24개의 절반인 12개가 시장조성 대상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이처럼 시장조성 대상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시장의 침체기에 등록됨에 따라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높았을 가능성이 크고 주간사가 인수한 시장조성물량을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