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을 겨냥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m비즈니스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성이 특징인 물류업, 특히 화물차 운전자 고객 대상의 부가서비스 시장에서 기존 ‘음성통화-개인고객’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 흥미를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위치추적·공차정보 등 무선인터넷 부가서비스 가입자는 LG텔레콤이 가장 많은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TF가 7000여명, SK텔레콤이 5000명 안팎으로 현재 음성통화 시장 순위와는 정반대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화물차 부가정보서비스는 위치추적기본요금 1만2000원에, 정보가공료 1만원을 합쳐 대략 월평균 2만2000원선이며,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가운데는 가장 높은 요금수준이다.
LG텔레콤은 지난 99년 처음 화물차 운전자 부가정보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CJGLS·한솔CSN·롯데칠성·한익스프레스·5세기고구려 등 50여개 대형 물류·제조업체들을 법인 고객으로 확보한데 힘입어 현재 가입자가 1만5000명에 이르고 있다.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사도 대신정보통신·KIT(강원정보기술)·통인물류정보통신·만도맵앤소프트 등 다수에 달한다.
KTF는 016·018을 합쳐 지난달 말 현재 화물차 부가정보서비스 가입자가 7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기존 협력사인 대신정보통신·한국통신에 이어 삼성SDS가 최근 ‘m로지스’라는 모바일 물류서비스를 내세워 가세한 덕분이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지금까지 5000명의 화물차 운전자 가입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계열사인 SK가 올 들어 화물차 공차정보서비스 사업부 ‘내트럭’을 출시하면서다. 비록 시장 초기이긴 하지만 화물차 부가정보서비스 분야에서 이처럼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자 적어도 기업용 m비즈니스 시장은 종전 개인고객·음성통화 위주의 시장구도와 전혀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다소 성급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통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기업용 시장을 개척해왔다”면서 “특히 현재로선 물류분야, 그중에서 화물차 부가정보서비스가 뚜렷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잣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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