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와 컴퓨터공학부 출신 음악동호인들이 모여 만든 벤처기업이 국내 처음으로 컴퓨터가 각종 악기소리의 높낮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악기조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화제다.
음악인식기술 전문업체인 어뮤즈텍(대표 정도일 http://www.amusetec.co.kr)은 최근 컴퓨터가 각종 악기에서 나는 음의 높낮이를 인식할 수 있는 단음인식기술을 적용, 악기 조율에 활용할 수 있는 SW인 ‘MB튜너’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단음인식기술은 마이크로폰을 통해 입력된 악기 및 목소리의 절대음을 인식·측정하는 기술로 피아노의 88개 건반의 대역폭(A0∼C8)인 26∼4500㎐ 주파수영역에서 발생하는 광대역 음을 정확히 인식, 악기 조율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현재 음성인식에서 사용되는 주파수영역은 100∼1000㎐에 불과하며 백만원대에 달하는 피아노 전용 조율기를 제외하면 기존 조율기는 대부분 미·라·레·솔·시·미 등 6개 음역에서만 조율이 가능하다.
정도일 사장은 “세계적으로도 이번 제품처럼 모든 악기, 넓은 음역대에 걸쳐 자동적으로 음높이를 보여주는 SW는 드물다”며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과학기술부로부터 KT마크 획득한 데 이어 현재 자동적으로 악보를 넘겨주고 연주의 정확도를 가르쳐주는 ‘MB스코어’, 노래의 정확도를 채점하는 ‘MB튜터’, 노래·연주를 실시간으로 악보화하는 ‘MB트랜스립터’ 등 응용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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