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무상공급이 국내에서도 공식발표됐다. HP는 오는 19일부터 HP 넷액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웹사이트를 통해 무상 다운로드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본지 12일자 9면 참조
최근 방한한 알랜다이 HP 미들웨어 부사장은 이번 무상공급이 전세계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건없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다만 라이선스에 대한 무상공급일 뿐 WAS 구현에 필요한 사전지원 및 컨설팅, 추후 SW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서비스 비용은 유료라고 전했다.
한국HP는 무상공급이 시작되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자체 컨설턴트 인력과 닉스테크 등 협력사 인력을 통해 원활한 지원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컨설팅능력을 갖춘 인력을 현재 50여명에서 연말까지 100여명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며 전문가교육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인터뷰>알랜다이 HP 미들웨어 사업 매니저
―무상공급하는 제품이 최소기능만으로 구성된 경량급 제품 아닌가.
▲이번에 무상배포하는 제품은 최신 WAS 정품이다. 경쟁사에서 제공하는 자바 서블릿 엔진과 EJB컨테이너 등 대부분 포함돼 있으며 성능과 확장성에 초점을 둔 3세대 제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내부테스트에서도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물론 폴트톨러런스 등 일부 고가용성 기능은 애드온 제품으로 판매되지만 무상공급되는 제품만으로 소규모급에서 대형시스템까지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는 무상배포하면서 서비스나 업그레이드 요금으로 이를 상쇄하는 정책은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다. HP는 다른 경쟁사들이 3만달러(미국시장 기준) 가량을 받고 있는 WAS 라이선스를 완전히 무료제공하겠다는 것이며 기술적인 지원이나 컨설팅비용도 업계수준으로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WAS가 무상배포되면 그 위에 올라가는 다른 부가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선이 자바공개를 통해 서버판매 등 다른 부분에서 얻은 비즈니스 기회가 컸던 것과 같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번 정책이 중소 WAS업체를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지 않겠는가.
▲중소업체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자체경쟁력이 없으면 어차피 도태될 것이며 다만 이를 약간 앞당기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정책이 BEA·IBM·선 등과 같은 메이저업체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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