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선인터넷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국산 모바일 솔루션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그러나 기업인지도가 낮고 해외마케팅 경험 및 전문인력이 부족한 벤처로선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에 따라 모바일기업 해외진출의 ‘산파’역을 맡는 마케팅 전문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무선인터넷 인에이블러’를 지향하는 와이더덴닷컴(대표 서진우 http://www.widerthan.com)<사진>이 대표적인 곳. 이 회사는 최근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GVM’과 자체 유무선 연동 채팅·커뮤니티 솔루션 ‘메티’의 대규모 이스라엘 수출을 직접 성사시켜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이더덴닷컴의 이번 국산 모바일 솔루션의 수출건은 특히 CDMA기반 국산 솔루션을 GSM기반의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이스라엘오렌지’에 공급한다는 점과 ‘테러와의 전쟁’ 여파로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떠안고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 사장은 “국산 솔루션의 기술력 검증과 해당시장(GSM)에서의 현지화 수행가능 여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필요했다”고 토로하며 “이번 수출로 한국 무선인터넷 기술이 세계 수준에 올라 있으며 향후 세계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와이더덴닷컴의 강점은 무엇보다 모바일의 특성과 해외 마케팅을 잘 아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점이다. 사령탑인 서 사장부터 서울대(전기공학)와 아이오와대(MBA)를 나온 후 삼성전자·유공(현 SK)·대한텔레콤·SK텔레콤 등에서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SKT에서는 ‘TTL’ 관련 마케팅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이에따라 와이더덴닷컴은 단순 마케팅 지원보다 자체 보유한 애플리케이션과 연계가 가능한 기술과 솔루션을 적극 발굴, 해외 진출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과 ‘윈-윈’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이를 위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SP)를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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