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망관리 프로토콜 변환 시스템 첫 개발

 1.한국전자통신연구원 통합망관리팀이 개발한 ‘망관리 프로토콜 변환시스템’을 구현한 뒤 화면을 한군데 모아놨다.

 2.이길행 통합망관리팀장

 

 인터넷이나 전화·신용카드 전용망사업 등에 사용되고 있는 통신장비를 통합, 실시간 단일 망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서비스연구부 통합망관리팀(팀장 이길행 박사)은 한국통신이 발주한 ‘HiNET-P/F 및 CO-LAN 관리 게이트웨이 시스템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망관리 분야의 핵심요소기술인 ‘망관리 프로토콜 변환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새로운 표준인 ‘공통관리정보 프로토콜(CMIP)’과 ‘간이 망관리 프로토콜(SNMP)’, 장비제조업체의 고유 관리구조 등이 서로 달라 추가적인 장비 구입과 인력 투입이 불가피했다. ETRI는 이에 따라 개방형 네트워크에서 최적의 공용 데이터 교환 기술로 프린터 등 주변기기 공유 등에 사용되는 코바(CORBA:공통 객체요구 매개자 구조)기술을 응용, 다양한 망관리 규약으로 분산돼 관리 중인 여러 장비들을 단일한 관리 환경으로 통합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초고속국가망 등의 통합망관리 환경에서 상하 이질적인 망관리 프로토콜과 복잡하고 개별적인 명령어체계를 연결해주는 데다 확장성과 적용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신용카드 사업 등 전용망을 서비스하는 통신사업자들은 이 시스템을 워크스테이션에 탑재해 여러 망관리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망관리에 소요되는 전문인력과 장비 구입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데다 그동안 망관리 시장을 독식해온 다국적 장비업체들의 횡포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ETRI는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시장 공략을 위해 가우리정보통신·가인정보기술·포인트코드 등 국내 업체들에 기술이전을 확정하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길행 팀장은 “통합망관리 분야에서의 코바 기반 프로토콜 변환 기술은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경쟁력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초고속국가망의 망관리 통합 및 관리 일원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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