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50)광주시 서구

사진; 광주시 서구는 지난 9월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마련한 ‘서구지역정보센터’에서 정보화 소외계층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정보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 서구(구청장 이정일 http://gu.so.gwangju.kr/)는 지난 199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정전산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일찍부터 정보화의 초석을 다져온 지자체로 꼽힌다.

 그해 광주시로부터 전산시범구로 지정돼 시비 5억원을 지원받은 서구는 주전산기를 도입하고 구청 각 사무실과 동사무소, 보건소에 종합전산망을 설치해 행정전산화의 기반구축을 완료했다.

 또 지역주민의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이듬해인 97년에는 LG전자와 공동으로 인허가업무 전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자체적으로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 현재 전체 생산문서의 96%를 전자결재로 처리해 ‘종이 없는 전자구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그 결과 1997년 12월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전국 시군구행정종합정보화 시범사업에서 전국 4개 시범지역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됐다. 구는 시범사업에서 모두 10개 업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232개 자치단체에 보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2월에 지역정보화의 목표 및 발전방향에 대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한 구는 지식정보화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자치단체로 확고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PC통신망을 갖춘 서구포럼을 활성화시키고 지난 98년 개설한 홈페이지를 최근 전면 개편했다. 홈페이지에는 멀티미디어서비스센터와 지역주민의 민원이나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접수·처리할 수 있는 CRM시스템을 도입했고 여론조사 코너와 자유포럼방·동호인방·SMS코너 등을 새롭게 개설해 주민들이 찾아와 머물고 정보를 교환하는 공동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사무소별로 컴퓨터 3대와 프린터를 설치해 주민들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정보문화센터로부터 지역정보센터 지원사업비 8000만원을 지원받아 인터넷 교육장과 무료이용공간인 정보사랑방을 개설, 운영중이다.

 특히 서구는 지난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구청내 옛 농성1동사무소 건물에 ‘서구지역정보센터’를 마련해 주민들의 전산교육장 및 정보검색실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정보센터는 구가 공간 제공과 시설 운영 및 정보화 교육을 맡고 한국통신은 통신망과 교육장비를 부담하는 일종의 ‘산·관 협력 정보화 건물’이다.

 정보센터 1층 인터넷 플라자에는 지역주민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10대와 프린터, 부모와 군에 간 자녀들이 영상전화를 할 수 있는 군 인터넷 영상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2층 정보화 교육장에는 컴퓨터 30대와 방송장비, 빔프로젝트 등이 갖춰져 있다.

 구는 지역정보센터가 지역주민들의 정보화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나도 1주일이면 인터넷에서 세상을 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보화 소외계층인 주부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이러한 탄탄한 지역정보화 및 행정정보화 인프라의 기틀을 바탕으로 앞으로 물류종합정보시스템과 사이버공부방·생태환경가상체험관·사이버국악관 개설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정보화사업을 준비중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이제 정보화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인 조류입니다. 이러한 21세기를 맞아 다른 자치단체보다 한발 앞서가는 구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정보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시 서구 이정일 구청장은 “주민들의 정보화 격차 해소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정보화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정보화사업의 최종 목표”라며 “비록 열악한 재정여건상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전 직원 및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대표적인 예로 한국통신과 협력해 최근 문을 연 지역정보센터를 언급하며 “민간기업 및 관내 유관기관, 대학 등과 상호 협력할 경우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종합정보화사업으로 크게 △인터넷과 서구포럼 등 공중통신망을 통한 열린행정 구현 △무료 인터넷 이용공간인 정보사랑방 확충 △주민 및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정보화 교육이라고 소개했다.

 이 구청장은 “행정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정보화 시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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