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벤처기업의 신기술과 연구소의 연구성과 등이 전시되고 세계 첨단산업 기술교류의 장이 될 제2회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대전 테크노마트가 7일 오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대전시가 주최하고 WTA(http://www.wtanet.org)와 한국테크노마트(KOTM http://www.kotm.or.kr)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16개 도시, 105개 업체와 해외 11개국, 29개 도시, 96개 업체 등 12개국, 45개 도시, 201개 업체에서 출품한 전자통신기술을 비롯해 생명공학, 기계재료, 환경에너지 등 5개 분야 426개(국내 152개, 국외 274개) 기술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주최측인 대전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WTA 회원도시간 기술거래를 통해 도시 산업화에 기여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응용기술을 산업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기술교류를 통해 대덕밸리의 해외판로 개척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과학도시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사후관리해 지속성있는 국제적인 산업기술박람회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보여줘 지난 99년 처음 마련했던 전시위주의 테크노마트보다 한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준비와 사후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행사전의 프리매칭과 개최후 1년동안을 포스트매칭 기간으로 설정, 지속적인 기술상담 및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1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여느 테크노마트와 다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 인민경제위원회 소속 10개사, 5월과 7월에는 일본 오이타의 50개 업체 및 기타큐슈테크노센터사절단이 대덕밸리를 방문해 기술이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또 IT, BT 등의 신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미주, 유럽 국가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테크노마트 참가를 적극 유도한 점도 눈에 띈다. 실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시의 경우 현지설명회에 250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18개 연구기관 및 100여명의 연구원이 테크노마트 참석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규모는 미국 테러와 전쟁 여파로 미국 등 일부업체가 불참을 통보해와 제1회때 15개국, 221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한 것에 비하면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전시기술들은 첨단기술에서 이미 실용화됐거나 실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실속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3차 WTA 총회 개최지 선정과 신규 회원도시인 중국 창춘시에 대한 가입승인, 학술위원회 개최, WTA 회원도시의 밤 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또 행사기간에 기술이전 및 기술상품 거래, M&A, 기술투자 설명회, 과학기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대덕밸리에서는 대덕밸리 코스닥등록 1호 기업인 블루코드테크놀러지를 비롯해 모벤스, 대한바이오 등 벤처기업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들 대부분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참관객들의 눈을 끌고 있는 기술은 음성인식업체인 e-OP사가 출품한 말로 전화거는 기술. 이 기술을 전화번호 안내서비스(114)에 적용하면 최소의 인원으로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케이맥의 반도체 박막두께 측정장비 △석경에이티의 실리카파우더 및 실리카졸의 신제조방법 △코아텍의 공진자 제조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기술로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시의 18개 연구소가 출품한 핵물리학, 세포학, 유전학 등 관련 120개 기술도 바로 상용화 가능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중국 헤페이 18개사의 생약기술 △말레이시아의 통신기술 △인도L&T인포테크사의 소프트웨어 기술 등도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한국테크노마트 김희태 이사는 “행사개최 후에도 1년동안 지속적인 기술상담 및 중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KAIST, 한밭대학교 등 국내 대학 19명의 교수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많은 기업과 연구소의 기술 가운데 10개 기업의 주목할 만한 우수 기술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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