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성호전자

 

 성호전자(대표 박현남 http://www.sungho.net)는 지난 73년 설립된 필름콘덴서 생산업체다.

 필름콘덴서는 저항(resister), 코일(coil)과 함께 전자회로를 구성하는 3대 핵심 수동전자부품으로 세라믹콘덴서나 탄탈콘덴서에 비해 전기를 모으는 용량이 큰 반면 소형화가 어렵다. 따라서 휴대폰이나 PDA 같은 모바일 제품보다는 모니터나 TV같은 가전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주공급처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 등으로 안정적 매출확보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필요로 하는 필름콘덴서의 각각 60%와 50%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58.7%를 차지하는 필름콘덴서는 주공급처인 가전산업의 성장성 한계에 당면해 있다. 또 전자 3사가 가전 생산라인을 중국·동남아 등지로 이전함에 따라 부품 현지조달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국내 가전 부품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있는 요인이다.

 이 회사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중국 광둥성에 합작투자(지분율 80%)를 통한 공장을 가동중이다. 현재 중국 공장에 2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월 300만개다. 회사측은 올해 말에는 월 500만개, 내년에는 1000만개의 필름콘덴서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고온·고압의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고가 특수형 필름콘덴서의 매출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주로 고열이 발생하는 TFT LCD에 사용되며 아직 기술이 일반화되지 않아 앞으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제품이다. 올 상반기 특수콘덴서의 매출액은 4억원에 불과하지만 하반기들어 3개월간 1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회사측은 잠정 집계했다.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박현남 대표이사 및 7인의 특수관계인이 전체지분의 35.74%인 511만1010주(35.74%)를 보유하고 있다. 또 우호지분 박환우 외 4인도 219만8330주(15.37%)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일은 8일부터 이틀간이며 현대투자신탁증권을 주간사로 총 430만주를 900원(본질가치 1231원·액면가 500원)에 공모한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박현남 대표이사 인터뷰

 

 -회사의 강점은.

 ▲필름콘덴서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공정별 장비를 90% 이상 자체 생산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을 꾀할 수 있으며 또 생산장비에 고장이 발생해도 빠른 시간안에 수리할 수 있어 거래처와의 공급약속를 지킬 수 있다. 또 콘덴서 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데 비해 가전 3사라는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점도 안정적이다. 콘덴서 산업은 고정적인 거래선을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 업체들이 쉽게 진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향후 계획은.

 ▲순간 건조가 가능한 UV수지를 콘덴서 코팅재료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70% 정도의 개발진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다. 또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서 국내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는 저가 콘덴서를 생산하고 국내공장에서는 고가의 제품으로 이원화해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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