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시중자금의 원활한 유통이 최대 관건이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 대안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총통화(M2)를 기준으로 계산한 ‘통화유통속도’가 지난 97년 4분기 0.63에서 2001년 2분기 현재 0.31로 절반 이상 떨어져 자금흐름이 크게 정체돼 있다고 분석했다.
상의는 최근 M2 기준 통화유통속도가 하락한 이유를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자금수요 감소와 은행의 기업대출 기피 현상에 따라 자금이 은행권에만 몰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1∼12월께 회사채 만기도래액 13조원 중 차환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A등급 이상은 5조원에 불과해 연말 자금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다시 경기침체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의는 재정자금의 신속한 집행 등 재정지출정책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적정 수준의 통화공급 확대 등을 통해 민간의 경기 불안심리를 해소, 은행권 밖으로 자금이 빠져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통화(M2)란=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을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로 민간 보유 현금과 은행의 당좌·보통예금을 합한 본원통화(M1)에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의 저축성 예금과 거주자 외화예금을 추가한 지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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