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웹사용 수준 다소 하락

 영국인들의 인터넷 사용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영국의 통신감시국인 오프텔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영국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5월의 40%에 비해 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9년 1월 오프텔 조사 이후 영국의 인터넷 이용률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텔의 관계자는 “2∼4%의 오차수준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는 가정에서 인터넷 사용률이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로 영국의 인터넷 이용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주력 경제활동 인구의 인터넷 이용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5∼64세의 이용률은 2%포인트 줄었고 특히 연봉 1만7500∼3만파운드(2만5500∼4만3800달러)대의 중산층의 이용률이 5월 51%에서 8월에는 46%로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오프텔은 영국의 인터넷 접속이 주로 협대역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84%가 일반전화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었고 9%만이 BT의 광대역 서비스나 기타 ISDN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불과 1% 정도만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이용했고 케이블 모뎀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네티즌은 3%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는 프리서브로 시장점유율이 19%고 AOL과 BT가 각각 16%와 15%로 뒤를 이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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