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인 NTT도코모가 스팸메일 차단에 발벗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자사 i모드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로 전송되는 스팸메일을 막기 위해 다각적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우선 10억엔을 투자,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도코모는 일본 경제산업성에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신청서가 받아들여질 경우 조만간 i모드를 오가는 수많은 스팸메일들이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8월 한달간 2800만명에 달하는 i모드 사용자들에게 e메일 주소를 바꿔줄 것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e메일 변경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작업에는 사용자 1명당 120엔 상당의 무료 데이터 전송이 필요해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3월까지 30억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코모는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사용자가 희망하는 10개의 도메인으로 e메일 전송을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 도코모는 스팸메일과 관련, 수만명의 i모드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일 전송되는 9억5000만개의 e메일 가운데 8억개가 확인되지 않은 주소여서 송신자에게 돌아가는데 이 과정에서 서버에 대해 엄청난 부하가 걸려 메시지 전송과 관련한 병목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도코모의 다치가와 게이지 최고경영자(CEO)는 “잘못된 주소로 수많은 메일들이 전송된다”면서 “우리는 이것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지난 99년 도코모의 i모드를 선보일 당시, 이 회사는 사용자의 e메일 주소로 전송되는 메시지에 차별을 두지 않았다. 이는 휴대폰과 e메일간 통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반면 스팸메일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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