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중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현지생산을 염두에 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삼성은 2일 밤 7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중국 상하이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 등 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 사장단 전략회의’를 갖고 단순 생산기지 차원에서 진출해 온 대중국 사업을 전략시장 개념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2005년 안에 중국 시장에서 톱(TOP) 브랜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이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사업은 향후 4∼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고급화·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중심의 전략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는 칩 디자인, 조립 임가공, LCD 후공정 생산에 주력하는 동시에 연내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는 탄력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휴대폰·통신장비 등 이동통신 제품과 PC 등 정보기술(IT)제품·PDP·프로젝션TV·영상음향기기(AV) 등 디지털미디어 제품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중국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10월 문을 연 베이징통신연구소에 이어 톈진에 디자인센터를 추가로 설립해 중국형 독자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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