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국제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통상 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전경련은 아태지역 최대 민간 국제기구인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회장직에 효성의 조석래 회장이 내년 5월 취임, 아태지역 국가 정상들은 물론 경제 지도자들과 교류하면서 아태지역 경제계의 이익대변자로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OECD 산하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한국위원장을 맞고 있는 풍산의 류진 회장도 지난 5월 파리에서 개최된 BIAC 총회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내년 총회의 서울 유치에 성공했다. BIAC가 설립된 이래 아시아 지역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EC의 공식 기업 자문기구인 기업인자문회의(ABAC)에 참석하고 있는 동양시멘트 현재현 회장은 내년부터 기술분과위원장을 맡아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전경련은 아시아·유럽 기업간 포럼(한국 측 의장 박용오 두산 회장)인 2003년 AEBF 8차 총회도 서울에서 유치할 계획이다. AEBF는 아시아·유럽 25개 회원국 기업 대표 8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아시아·유럽간 통상현안 및 산업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경련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WTO 가입 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국제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수세적인 자세보다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의 중심에 서서 세계적인 추세에 적응해야 우리 경제에 이익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병두 상근부회장은 “전경련은 올해 안으로 민간통상외교의 성과를 점검하고 대응과제를 건의하는 내용의 민간통상외교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주요 국제기구 활동에 대한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여타 경제단체와 공동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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