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지원을 확보한 하이닉스반도체가 강도있는 구조조정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생산라인 매각을 중국 베이징시 외에 여러 곳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인백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은 1일 오후 영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반도체 생산라인의 매각을 중국 베이징 주정부와 협의 중이나 아직 방법과 대상·시기·금액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이어 “베이징시 외에 중국 내 타 주정부나 국내 매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협상 대상이 여러 곳임을 시사했다.
매각 방법은 △투자만 받거나 △설비를 해외로 옮길 수도 있고 △상당한 지분을 투자하면 라인은 한국에 두고 합작·분사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메모리 공장인 구미 라인의 국내 매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이천·청주의 D램 라인 매각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신규 자금으로 이천과 청주의 D램 라인을 0.18μ에서 0.15μ로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전체 공정의 60∼65%를 0.15μ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해외 채권단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가능성에 대해 전 부사장은 “일단 유동성 위기를 벗어났고 현지 자금 상황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압력 공세에 대해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자율 결정했고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이 참여하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이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대해 전 부사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상당히 현실적으로 자구안을 마련해 충분히 회생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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