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윤덕홍)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시각장애학생들이 이동중에도 전자도서를 이용해 공부할 수 있는 ‘보이스북’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보이스북은 음성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 3월 개발된 300여종의 전자도서를 대폭 개선,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기존 전자도서가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음성지원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이용할 수 있었는 데 비해 보이스북은 웨이브 파일을 MP3 파일로 전환, MP3 플레이어만 있으면 이동중에도 간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음성지원 프로그램이 읽은 텍스트문자를 웨이브 파일로 저장한 후 이를 다시 MP3 파일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보이스북은 사운드가 기존의 컴퓨터 음성지원프로그램의 사운드보다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며 MP3 파일뿐 아니라 점자출력 파일(bbf:braile best file)을 함께 넣어 무지 점자출력기를 사용하거나 점자출력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방식으로 보이스북을 제작할 경우 저작권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어 그동안 도서출판용 워드 파일 제공을 꺼려온 출판사의 참여확대가 기대된다.
장애학생지원센터 김남국 소장(41)은 “보이스북을 통해 시각장애학생들이 교재를 폭넓게 선택해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같은 사업에 저자와 출판사의 보다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2일 저자와 출판사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시각장애학생용 보이스북 개발 시연회 및 제작 사업설명회를 갖고 앞으로 보이스북 개발에 필요한 워드 파일 제공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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