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for IT](22)예스컴

 예스컴(대표 이용석·조종식 http://www.yescomm.com)은 지난 93년 설립된 이후 CTI부문의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다져온 튼실한 기업으로 꼽힌다. IBM의 CTI 미들웨어인 ‘콜패스’ 공급을 계기로 95년부터 한국IBM 솔루션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예스컴은 외환은행·한미은행·주택은행·시티은행·삼성화재·삼성생명·굿모닝증권·SK텔레콤 등 국내 굴지기업이 주고객일 정도로 업계 베테랑에 속한다.

 예스컴은 이렇게 CTI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발판으로 CRM시장을 넘보고 있다. 콜센터가 전화로 걸려온 고객문의를 처리하는 단순 고객상담센터에서 e메일·웹·팩스 등 다양한 매체로 채널이 변화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센터로 바뀌면서 CRM 전문회사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객가치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콜센터에 CRM적인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는 것도 예스컴의 변신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다.

 조종식 사장은 “CTI 전문회사에서 CRM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것은 콜센터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고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를 수용한 데 따른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전제하고 “예스컴은 CTI솔루션에 CRM을 접목한 토털솔루션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예스컴은 지난 5월 CRM사업부를 신설하고 한국통신 파워텔 전산팀장인 송진영씨를 개발이사로 영입, 진용을 갖췄다. 제품군도 대폭 보강했다. 예스컴은 세계적인 eCRM회사인 카나소프트웨어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자사 CTI제품군과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신현우 CRM팀장은 “고객접점이 전화에서 e메일·웹으로 다양화하면서 카나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솔루션들을 하나의 컴포넌트로 접목시키려고 한다”며 “고객별 신뢰도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네시스의 유니버설 라우팅 솔루션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CRM을 통해 올리는 매출은 전체 매출액(2001년 140억원 예상)의 10% 정도. 내년에는 15∼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의 콜센터 고객을 CRM사이트로 유도한다는 전략에서다. 아울러 이제까지 국내시장 위주로 이뤄졌던 영업을 해외로 돌려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 기린아로 성장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도 갖고 있다.

 예스컴은 단순히 ‘Yes’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원래 의미는 ‘Young Entrepreneur Society’, 말 그대로 ‘젊은 기업가의 사회’라는 뜻을 갖고 있다. 설립 8년째를 맞는 기업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지만, 예스컴에는 신선한 아이디어, 도전과 변화에의 의지가 있기에 언제나 ‘젊은’ 회사인지도 모른다.

 더구나 그간 축적해온 솔루션 노하우를 지적자산화하는 등 선진화된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투명경영을 경영기조의 틀로 삼고 있는 이상, 예스컴은 CTI에서도 그랬듯 CRM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틀리지 않을 듯 싶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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