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디오 직배사인 미 유니버설이 국내에 독자적인 비디오 배급체계를 갖추고 시장공략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유니버설은 이달 초 국내지사인 유니버설코리아를 설립하고 브에나비스타 전 마케팅이사 김창곤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다음달 ‘한니발’을 첫 작품으로 시장 진입을 정식 선언할 예정이다.
유니버설코리아는 이를 계기로 DVD와 판매용 비디오(셀스루) 시장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영상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프로테이프 출시와 관련해 다음달 ‘한니발’ ‘ 그린치’ 등을 선보이고 내년 1월에는 ‘미이라 2’ ‘쥬라기공원 3’, 2월에는 ‘분노의 질주’ ‘빌리 엘리어트’ 등 월 평균 10편의 작품을 편성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IC와 사업 파트너 관계를 가져왔던 스타맥스를 판매대행사로 선정한 이 회사는 내년부터는 DVD시장에도 참여, 월 평균 4개 작품을 시장에 출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내년 상반기께 유아교육용 시리즈물을 중심으로 셀스루 제품을 공급하는 등 셀스루 시장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전담유통사를 선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은 이와 함께 한국영화 제작투자와 배급, 독립영화제 지원 등 기존 비디오 사업 이외에 다양한 영상 및 엔테테인먼트 사업을 전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 유니버설코리아 초대 사장 김창곤
―국내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직접 진출하게 된 이유는.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은 침체되고 있으나 이제 안정기로 접어든 느낌이다. 흥행작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보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국내 영상시장은 DVD 등 새로운 매체가 부상하고 있어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주력사업 분야는.
▲크게 프로테이프와 DVD사업으로 요약된다. 프로테이프는 대여용과 판매용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DVD사업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며 영화사업 등 사업분야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예상 매출은.
▲최소 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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