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D램 채용 PC 뜬다

 일부 PC업체들이 성능향상을 위해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을 채용한 PC를 국내에 선보여 새로운 PC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DDR램은 저가의 SD램과 고가의 램버스D램 중간 가격으로 가격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SD램을 채용한 제품에 비해 PC 전체 성능을 1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연테크컴퓨터(대표 송시몬)는 이달 중순께부터 266㎒ DDR램을 채용한 마이에듀 PC 2종을 선보이고 일반 대리점과 함께 홈쇼핑 주력 모델로 판매중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마이에듀 PC는 온라인교육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PC로 교육PC 특성상 동영상처리가 중요해 DDR램을 채택하게 됐다”며 “자체 성능테스트에서는 133㎒ SD램을 사용한 PC제품보다 성능이 20% 가까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DDR램을 채용한 PC제품이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판단, 다음달부터는 DDR램 채용 모델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로직스(대표 안대수)도 이달부터 펜티엄4 1.7㎓ PC에 DDR램을 채용한 PC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 모델을 주로 LG홈쇼핑을 통해 판매중이다.

 이밖에 AMD PC를 전문적으로 판매해온 쌍용디지털도 1.4㎓ AMD 애슬론 CPU와 DDR램을 채용한 모델을 출시했다.

 또 유니텍전자, 지피컴, 솔테크코리아 등 주기판업체들은 이달부터 DDR램을 지원하는 주기판을 잇따라 선보여, 국내 PC업체들이나 조립PC시장을 대상으로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들은 DDR램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DDR지원 칩세트를 출시한 대만의 비아사와 인텔사간의 법적 분쟁, 그리고 DDR램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당분간 시장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텔측도 내년 1월 DDR램을 지원하는 새로운 칩세트(브룩데일)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대다수 PC업체들이 DDR램을 채용한 PC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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