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일부 반도체 일관생산라인(FAB)에 대한 중국매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본지 10월 13일자 1면, 10월 15일자 3면 참조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19일 오전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 콜을 갖고 “메모리 가격의 급속한 하락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상황 악화에 대비해 중국에 일부 반도체 라인을 매각하는 것을 포함해 어떤 형태로든 자구를 통해 1조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구노력은 채권단이 논의중인 추가 지원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다.
박 사장은 또 “산업자원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나 지금까지 실무진 차원에서 접촉한 결과 반대나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라인매각과 관련, 정부와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 사장은 “중국의 공정기술이 0.25미크론 또는 0.18미크론 수준이어서 협상의 여지는 충분하며 하이닉스는 중국뿐 아니라 메모리 부문에서 열세인 대만이 필요로 하는 기술도 갖고 있어 대만과 중국을 연계하는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해 중국과 대만 업체가 합작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밖에 박종섭 사장은 내년 1월께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미국의 반덤핑 제소도 현재로선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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