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포털` 속속 흑자 전환

 사이버아파트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사이버아파트 포털서비스업체들이 최근 적자 경영구조에서 잇따라 탈피하기 시작했다.

이지빌·씨브이네트·아이씨티로 등 사이버아파트 포털서비스업체들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1여년간 수익모델의 부재로 이익을 내지 못해 경영난에 허덕였으나 하반기들어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이는 업체들이 단순히 수익원을 초고속인터넷서비스사업을 통해 고객에게서 거둬들이는 서비스요금에 머물지 않고 아파트 단지내 네트워크 시공사업, 아파트관리사업 등 다양한 부가사업을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업체의 경영안정화는 지난 98년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 건설업체들이 차별화를 위해 가정에서 인터넷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사이버아파트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빌(대표 김도련 http://www.ezville.net)은 지난 2월부터 사이버아파트 단지에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0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올해 2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LG건설의 8개 사이버아파트 단지 유료회원이 현재 3000명에 달하지만 다음달부터 동수원·문래동 등 대단위 사이버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시작되면 연말 1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브이네트(대표 강병찬 http://www.cvnet.co.kr)도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지난 6월말 2300만원 이익을 거둬 연말에 3억원 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씨브이네트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건설한 중림동 등 사이버아파트 24개 단지에 입주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씨티로(대표 김영복 http://www.icitiro.com)는 지난 9월부터 적자에서 탈피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5개월 만에 이익을 내기 시작했으며 연말 2억원의 이익을 예상했다. 이 회사는 대림산업 등 6개 건설업체의 108개 단지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3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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