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공식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컴퓨터 운용체계(OS)인 ‘윈도XP’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이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컴퓨터월드(http://www.computerworld.com)는 200명의 기업 IT매니저와 정책결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현재의 OS를 윈도XP로 변경(미그레이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밝히며 기업들의 윈도XP에 대한 호응도가 미미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5%가 윈도XP로의 미그레이션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윈도XP로 미그레이션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22.5%에 불과했다. 나머지 25%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윈도XP로 미그레이션하지 않는 이유로 ‘윈도XP의 이전 버전인 윈도2000으로 미그레이션 중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새로운 기능이 필요치 않다’와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두, 세번째 이유였다.
조사결과에 대해 존슨컨트롤의 수석 전산담당자 데이비드 메이어는 “MS의 많은 기업고객들이 아직도 윈도2000을 받아들이고 있는 시점에서 윈도XP가 나왔다”며 윈도XP의 등장이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본인의 회사인 존슨도 4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현재 윈도2000으로 미그레이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문제는 대학가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미 서부에 위치한 큰 대학 전산 담당자들도 “서부 대학 중 일부가 윈도2000으로 한창 미그레이션중이며 나머지 대학들도 이제 막 윈도2000으로 미그레이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윈도XP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강화되는 등 편리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윈도2000 프로페셔널’(기업용)과 ‘윈도XP 프로페셔널’ 간에 성능 차이가 별로 없는 것도 윈도XP의 미지근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방스코프의 벤처테크놀로지 전산담당 존 테글러는 “경제 환경이 안좋은 이 시점에서 윈도XP 구입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 이같은 상황도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윈도XP의 마케팅 비용으로 약 10억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인데 이 회사의 제품 매니저 그래브닝은 고객들이 윈도XP의 뛰어난 점을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언급하며 “윈도XP는 우수한 신뢰성·보안력 외에 특히 원격 관리가 뛰어나 전산담당자들의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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