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2001 2001 부산]오륙도에 ` IT축제` 신바람

 정보기술(IT)업체의 신기술 경연과 벤처 축제를 함께 모아놓은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항구도시 부산에서 펼쳐진다.

 11일 오전 11시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테이프 커팅과 함께 막을 올리는 ‘2001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는 정보기술산업과 벤처산업을 하나로 묶어 지식정보산업의 동향을 선보이는 새로운 전시회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14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부산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수 지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해 온 ‘부산벤처플라자’와 전자신문사 주최로 올해 8회째를 맞은 ‘부산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PUSAN SEK)’를 발전적으로 통합,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부산벤처플라자’와 ‘부산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를 통합 개최하는 만큼 정보기술과 벤처분야가 어우러져 명실공히 지식정보산업 축제의 장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부산문화방송·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정보기술과 벤처분야를 한 장소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지방도시 부산에서 개최, 지역정보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소프트웨어산업과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부산벤처플라자와 영남지역 정보기술의 부흥을 위해 개최하는 부산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를 통합 개최함으로써 참가업체에는 보다 나은 정보교류와 홍보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보문화 확산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두 행사를 통합함으로써 전시 내용면에서도 내실을 기할 수 있고 부산지역의 유망 벤처기업과 우수 정보기술업체의 기술·제품을 알리는 지방 최대의 전시회로 시민의 정보화 욕구 충족과 벤처투자를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맥스터코리아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업체를 비롯해 마이비·신원정보기술·아키정보기술·두전네트·신화정보통신·미래닷컴·한국디지털서비스·선재하이테크·에스제이하이테크 등 부산지역 IT업체와 벤처기업 등 21세기 지식정보산업을 지향하는 1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예년보다 많은 국내외 IT업체와 벤처업체가 참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첨단기술과 최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은 IT분야의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유망 벤처기업의 기술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부산시는 이 전시회를 지방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지식정보산업 전시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부산-후쿠오카 IT코리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 후쿠오카시 관계자와 일본 업체 관계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유치, 지역 IT업체들과의 상담회를 마련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고 내실 있게 구성된다. 우선 부산지역의 우수 사업아이템·신기술 보유벤처기업과 창업초기업체에 자본투자를 희망하는 엔젤투자자·기관투자가를 연결, 민간자본의 벤처투자를 촉진하고 벤처기업의 자금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설명회 겸 투자유치’가 12일 BEXCO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엔젤·캐피털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지역 5개 벤처기업이 사업설명회를 마련, 투자유치를 위한 상담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 탁월한 경영능력과 새로운 기술혁신 등으로 모범이 되는 부산지역의 우수 벤처기업인을 발굴·포상함으로써 지역 벤처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시행한 ‘올해의 부산벤처기업인상’ 시상식이 11일 열리며, 대상 수상업체의 성공사례 발표회와 유명벤처인 초청강연이 마련돼 부산지역의 벤처창업 열기를 확산시키게 된다.

 한·일 양국의 IT산업발전 방향 모색과 교류촉진을 위해 양국의 IT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e비즈니스의 성공적인 도입방안과 대응전략 등을 소개하는 한·일 학술심포지엄이 12일 개최된다.

 부산지역의 높은 게임열기를 대변하듯 게임개발 기술세미나도 13일 열린다. 게임기술세미나에는 게임제작 분야의 전문가와 관련기업이 참가해 게임산업의 동향과 기술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본·대만 등 해외투자유치와 해외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부산지역 게임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게임대회가 행사기간 중 전시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개막일인 11일에는 게임MBC가 주관하는 KPGA 게임투어가 열리며, 둘쨋날인 12일에는 유명 프로게이머 8인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특히 주말인 13일과 14일 양일간 전세계 게임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월드사이버게임즈 부산예선전과 KPGA 게임투어 결승전이 열린다.

 이처럼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게임대회, 유명벤처인 초청강연회, 투자유치 설명회, 게임개발 기술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일본의 사절단이 참가해 참가기업들로 하여금 우수기술을 해외에 홍보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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