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장전략에 대한 조언자.’
미국 가트너그룹의 한국법인 쿼리티컨설팅의 사령탑을 맡은 홍선희 사장은 정보기술(IT) 시장·기술정보 서비스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여성 CEO다.
지난 98년부터 세계적인 시장·기술정보 서비스업체 가트너그룹의 국내법인 수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홍 사장은 가트너그룹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현지법인 대표 중 홍일점이면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법인장으로 꼽힌다.
“단순하게 고객에게 숫자나 데이터만을 제공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전략을 제시하고 조언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에 더욱 집중해왔죠.”
홍 사장은 이같은 자세를 바탕으로 한국법인의 비중을 아·태지역에서 일본 다음의 수위업체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사장은 인도와 중국의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가트너 인도법인의 경우 지난 3∼4년 동안 10배의 급성장세를 구가하면서 최근 한국을 따라잡았어요. 불과 몇년 전만해도 태국·대만에 뒤지던 중국법인도 지난해 3배가량 성장할 정도로 IT기업들이 시장정보 취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실정입니다. IT분야에서의 투자와 발전 추세를 엿볼 수 있는 증거죠.”
홍 사장은 이들 국가 기업들의 IT시장 정보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한국의 현실을 비교해볼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렵고 시장전망이 불확실할 때일수록 기업·기관에서는 정보를 최우선으로 둬야 하는데, 그 반대로 가장 먼저 예산이 잘려나가는 것을 볼 때 아쉬워요.”
홍 사장은 이런 때야말로 정보의 가치를 알고 여기에 투자하는 등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가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지난 4일 2002 회계연도 개시 첫날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진 홍 사장은 가트
너의 자회사인 ‘가트너G2(http://www.gartnerG2.com)’가 최근 야심차게 시작한 e비즈니스 컨설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기술·시장정보 서비스를 바탕으로 제조·자동차·금융서비스·의료·미디어·소매·여행산업 분야 기업의 의사결정 담당자들에게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사업영역이 무엇인가를 리서치하고 컨설팅하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앞으로 고객들에게 시장·기술흐름의 맥을 짚어줌과 동시에 대안을 펴는 데 진력하겠다”는 홍 사장이 과연 어떠한 성공전략과 정보를 가지고 국내 기업·기관의 앞길에 ‘등불’을 밝혀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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