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개설된 마이클럽 봉사동호회 ‘세상의 빛이 되자(http://agit.miclub.com/1004)’는 세상을 밝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회원은 매달 셋째주 일요일 지체아동을 돌보는 ‘소망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회원들이 전문 봉사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할 단체나 방법을 연구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소망의 집은 회원끼리 직접 서로 정보를 나누고 여러 곳을 답사한 끝에 찾아낸 곳이다. 이 곳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용된 아동 30명 가운데 26명이 혼자 식사도 할 수 없고 대소변을 못가리는 중증 지체 장애자였기 때문. 회원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각오가 그만큼 남다르다는 의미다.
정기 봉사활동이 있는 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식사·목욕·빨래 및 청소를 실시한다. 또 회원당 매달 5000원씩 회비를 모아 소망의 집에 전달한다.
‘세상의 빛이 되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책임감이다. 한두차례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그만두는 회원이 생기면 아이들이 무척 마음 아파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또 봉사활동이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활동후의 느낌은 봉사활동을 해본 사람만이 체득할 수 있는 특권임을 강조한다. 결국 자신들이 아이들을 돕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으로는 더욱더 큰 도움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의 빛이 되자’ 운영자 장미선씨는 “조금만 시간을 내어 주변을 돌아보면 작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다”며 봉사활동은 결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고 겸손해 한다.
장미선씨는 또 “회원 모두 찬바람이 불면 소망의 집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고 햇살이 따스하면 아이들의 빨래가 잘 마를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공감대가 활발한 활동의 기반”이라고 소개했다.
‘세상의 빛이 되자’는 “아이들에게 따스한 빛이 되실 분은 모두 환영합니다”라며 다가오는 겨울에 따스한 사랑을 함께 전할 네티즌을 기다리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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