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채널은 위성방송의 출범 및 프로그램공급업자(PP) 등록제 실시로 장르가 세분화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성인 및 액션 영화 채널은 성인·남성 시청자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가입자가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에 성인 영화 채널을 제공함으로써 케이블TV와는 차별화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방송위원회에 ‘성인영화’ 장르로 등록한 PP는 아직까지 없지만 위성방송 프리미엄 채널인 스파이스TV(대표 우형동)가 성인 영화 채널과 유사하게 운영될 전망이다. 스파이스TV는 당초 방송위에 ‘성인영화’ 장르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본격 성인 전용 채널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라 ‘심야 영화’ 채널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채널은 HBO·HBO플러스와 함께 ‘스카이 프리미엄 무비’ 패키지에 포함돼 미국 ‘플레이보이’ 성인물을 비롯한 성인 취향의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성방송은 일단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6시간을 심야 무비 블록으로 설정해 스파이스TV의 성인물을 내보내고 패키지 가격은 1만2000∼1만3000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또 향후 추가로 성인 채널이 등장할 경우 이를 적극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성인 영화 채널 다음으로 인기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문은 액션 영화 채널이다. 최근 리서치플러스연구소의 서울의 영화 관객 조사에 의하면 액션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 비율이 36.3%로 가장 많았으며 2위인 멜로물(18.5%)과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 7월 케이블TV를 통해 개국한 OCN액션은 이같은 결과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개국 4주 만에 시청률 10위권 내로 진입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OCN액션은 연간 600편 이상의 국내외 액션영화를 24시간 방송하며 특히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를 포함한 최신 영화를 300편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킨다. 이와 함께 ‘스타게이트’ ’엔젤’ 등 세계적인 액션 시리즈물과 매월 ‘테마별 특집’ 등을 방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폭넓은 시청자층을 흡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OCN액션은 기존 종합 영화 채널인 OCN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단기간내 55개 이상의 SO에 송출되는 등 복수PP(MPP)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규 등록 PP로는 유일하게 2개 채널을 위성방송에 진입시킨 씨넥서스(대표 엄홍식)의 무협채널 ‘아비오’도 기대되는 채널이다.
‘아비오’는 액션 영화 중에서도 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 무협물을 집중 편성함으로써 헐리우드 액션물이 주류를 이루는 OCN액션과 차별화를 꾀한다.
또 아시아 각국 무협 영화 관련사와 연계해 무협 및 액션 영화만 4000시간 이상을 이미 확보하고 연간 500여편의 신규 영화 공급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씨넥서스는 위성방송이 원하는 ‘무협영화 전문채널’을 발빠르게 준비해 단독 사업자로 신청, 선정되는 등 틈새 채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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