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김치냉장고 구매요령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만도공조·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은 김치는 물론 야채·과일·채소·육류까지 보관이 가능한 새로운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만도공조가 이달말부터 10개월 무이자 할부제를 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부터 6개월 무이자 할부제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좀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단 전문대리점에서 카드로 제품을 사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사기 보다는 설치장소의 면적이나 사용목적 등을 고려해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인 가족이면 120L 정도(김치 30포기)가 적당하다. 이 정도 용량이면 김치는 물론 야채·과일·육류·생선까지 보관할 수 있다. 한 칸은 김치전용으로, 나머지 한 칸은 김치 외의 식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김치를 많이 사용하는 식단(김치찌게·김치볶음밥 등)이 주를 이루는 가정의 경우는 180L 이상(김치 50포기)의 제품을 고려해 봄직하다. 2대 이상 사는 대가족용으로 200L급 제품까지도 나와 있다.

 제품에 표시된 용량은 전체 내부공간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제품에 따라 실제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 있다. 따라서 용기에 넣어 보관하게 되는 김치의 특성상 실제 보관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실제용량은 표시용량의 60∼80% 수준으로 업체별로 다르다. 상부개폐식이 서랍식보다 보관용량이 10∼20% 정도 많다.

 일반적으로 뚜껑이 상부개폐식인 제품이 무난하다. 이런 제품은 직접냉각방식으로 간접냉각방식인 서랍에 비해 냉각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설치장소가 싱크대의 일부로 들어가는 붙박이형태라면 서랍식이 좋다.

 또 탈취기능이 좋은 제품을 구입한다. 김치는 숙성시 발효가 되면서 특유의 강렬한 냄새가 발생하기 때문에 탈취제의 성능이 좋은 제품을 구입한다. 일례로 LG전자에서는 에어컨 제품에 적용하는 광촉매 파워 탈취제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김치냄새를 일차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김치보관용기이기 때문에 밀폐성이 좋은지, 재질에 탈취성분이 있거나 김치의 맛을 좋게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특히 용기를 꺼내거나 넣을 때 편리한지도 확인해 본다.

 이밖에 아이의 손장난으로 인해 고장이 날 수 있다. 이 경우 도어잠금장치가 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어린이의 장난으로 인해 고장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구매요령 외에 오래 사용하고 김치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취급요령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용기(플라스틱·스테인리스 재질)를 사용하지 말고 김치 전용 용기를 사용한다.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면 냉기가 직접 전달돼 김치가 얼어버릴 수가 있고 일반통의 경우 밀폐성이 적어 외부공기 유입이 잦기 때문에 김치가 변질되고 맛이 떨어진다.

 보관용기 사용시 김치를 너무 꽉 채우지 않는다. 용기 뚜껑에서 3㎝ 여분의 공간을 남기고 김치를 넣어 사용한다. 김치냉장고를 설치·사용할 때는 5도 이하의 장소와 35도 이상의 장소는 피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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