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간 이해다툼으로 인해 2000억원의 정보화예산이 낭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은 행자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95년부터 정부가 9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해 온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구축사업이 행자부와 건설교통부의 부처간 이해다툼으로 2000억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 지자체, 정부투자기관, 출연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이 사업의 경우 지난 4월 감사원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보완책 없이 2단계 사업에 착수해 예산낭비 및 사업의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행자부와 건교부가 비슷한 성격의 자체사업을 강행해 예산문제는 물론 현 정부의 통합조정기능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두 부처는 토지행정전산화사업에서도 갈등을 빚어 건교부는 지난 98년 3139억원을 투입해 토지관리정보체계 사업을 추진하고, 같은 해 행자부도 1058억원을 들여 지적전산화사업을 벌이는 등 중복투자로 인해 많은 예산을 낭비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 각 부처가 망라된 ‘전자정부추진단(가칭)’을 설립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은 물론 새로운 예산편성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5
[정유신의 핀테크 스토리]'비트코인 전략자산' 후속 전개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
6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7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10
앱솔릭스, 美 상무부서 1억달러 보조금 받는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