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하한가 `쓴맛`

 안철수연구소가 코스닥 등록후 첫 하한가를 맞았다.

 또 안철수연구소의 주가하락은 여타 보안주들에도 영향을 미쳐 시큐어소프트·퓨쳐시스템 등 대부분의 보안주들이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 오른 7만460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된데다 UBS워버그증권이 ‘비중축소’의견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2시 30분경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에 영향을 받아 시큐어소프트·퓨쳐시스템도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며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도 각각 9.62%, 11.39% 폭락했다.

 이날 안연구소의 주가 폭락은 기관들이 의무보유 약속을 깨고 물량을 내놓고 있다는 의혹이 커진데다 미국의 보복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란 우려감에 따라 시장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등록후 1개월간 유통가능한 물량이 180만주인 안연구소는 기관들이 판 물량에 데이트레이더들이 몰리면서 등록후 현재까지 360만주 이상의 거래가 터졌다. 이렇게 개인들이 보유한 물량은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주식 보유기간이 짧아 시장이 하락하자 물량을 던졌다는 것도 주가 급락의 요인으로 꼽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제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 7만원선을 적정가격으로 평가했던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제시한 최소가격인 5만∼6만원선으로 주가가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성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안주가 개인들이 선호하는 주식인 만큼 기관들의 보유 물량이 많았던 안철수연구소의 물량이 나오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며 “이미 이 회사의 주가가 적정주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만큼 이번 주가 하락으로 기업가치에 근거한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적정가격을 찾아갈 것이란 예상은 다른 보안주들도 마찬가지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올해 보안업체들의 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닥시장의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주가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며 “결국 성장성과 실적을 근거로 적절한 주가를 찾아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