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도메인)에도 본격 경쟁체제 돌입

 그 동안 닷컴(.com)이 독점해온 인터넷 주소(도메인) 체계도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인터넷 도메인으로 추가된 닷인포(.info)로 1차 등록한 5만2000여개의 도메인이 지난 22일부터 정식 발효됐다.

 국제 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으로부터 닷인포 판매 및 관리업무를 위임받고 있는 아필리아스(http://www.afilias.info)는 등록 상표를 보유한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1차로 등록받은 5만2245개 닷인포 도메인이 지난 주말부터 정식으로 발효됐다면서 금주 중에 25만개 가량이 추가 등록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필리아스의 마케팅 담당 최고경영자(CMO) 로널드 라플란테 “최근 미 테러의 여파로 도메인 등록이 예상보다는 적었다”며 그러나 “1차 발표분 가운데 70% 이상이 테러 전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1차 등록자에는 예를 들어 ‘www.dell.info’처럼 기존의 닷컴(.com) 도메인을 가진 기업 등 상표권자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은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ICANN의 새 규정에 따라 해당 닷인포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됐다.

 아필리아스 측은 2차 신청받은 70만개의 닷인포 도메인 가운데 명칭이 중복될 경우 무작위 추첨 등을 통해 25만개의 새로운 도메인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0월초 추가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테러 후유증을 감안해 일정을 이처럼 늦췄다고 설명했다.

 ICANN은 닷컴 등 기존의 도메인이 포화 상태임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닷인포 등 7개 도메인을 추가 사용키로 결정했다. 닷인포에 이어 닷비즈(.biz)가 10월부터, 닷네임(.name)도 12월에 각각 발효될 예정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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