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영화채널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 제공을 무기로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때문인지 종합영화채널은 늘 채널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실시한 채널 선호도 조사에서도 종합영화채널은 경쟁채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정 장르의 영화들을 집중 편성하는 틈새 영화 채널들과 달리 종합영화채널은 안정적인 판권 수급 능력 및 최신영화 확보 여부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일 프로그램공급업자(PP)보다는 복수PP(MPP)들이 종합 영화 채널을 운영하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종합영화 PP로는 기존 케이블TV 시장에서 영화 채널을 독점 공급해온 온미디어(대표 담철곤)를 꼽을 수 있다. 온미디어는 최근 그동안 케이블TV 시청률 조사에서 꾸준히 1∼2위를 차지했던 OCN을 ‘케이블TV 넘버원 채널’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OCN은 10월 초부터 낮 1∼2시 시간대에 드라마 블록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같은 전략은 영화와 유사한 콘텐츠인 드라마를 한 채널에서 제공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시청자층을 흡수하기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온미디어는 유료 종합영화채널인 HBO와 HBO플러스의 시장 기반 다지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HBO플러스는 HBO가입자가 별도의 추가 가입 절차 없이 시청 가능한 멀티플렉싱 채널로, 유사한 콘텐츠를 편성 시간대만 달리한 채널이다.
온미디어는 향후 양 채널을 차별화하기 위해 특히 HBO플러스의 심야 시간대에 본격 성인용 영화들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HBO와 HBO플러스는 위성방송에서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통해 제공되며 케이블TV에서 HBO플러스의 개국은 아직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미디어와 함께 강력한 영화 PP로 부상하고 있는 m.net(대표 박원세)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m.net은 등록제 실시 이후 신규 영화 채널 2개를 등록한 데 이어 넥스트미디어그룹으로부터 인수해 운영해 온 오락 채널 NTV를 영화 채널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양질의 영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바이어컴’ 계열의 ‘쇼타임’과 콘텐츠 수급 및 외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종합영화 채널로 운영할 NTV의 경우 기존에 방영되고 있는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 연내 케이블TV 시장에서 영화 채널로 완전히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m.net은 NTV가 대부분의 케이블TV방송국(SO)을 통해 전송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등록한 M1·M2는 각각 여성 및 남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영화 채널로 운영하되 각각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편성할 예정이다.
단일 PP중에서는 지난 9월 케이블TV를 통해 종합 영화 및 드라마 채널 ‘MCN’을 개국한 미디어맥스(대표 이병로)가 눈에 띈다.
미디어맥스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및 드라마·제3세계 영화 등을 고루 확보하고 전환SO가 대거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회사는 영화 채널 운영을 기반으로 연내 음악·패션 채널을 추가 개국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MPP로 발돋음한다는 방침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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