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의 물결이 거세다. 지식과 정보화는 디지털 물결의 핵심이다.
이 시대에 지식과 정보화 없이는 삶의 질 향상이나 세계 일류국가 건설은 어렵다. 지금 우리에게 지식과 정보 강국 건설은 국가적 과제이자 우리 삶의 지향점이다.
디지털 시대의 지식정보종합지를 기치로 내건 전자신문이 오늘로 창간 19돌을 맞았다. IT산업의 정론지를 자처하며 출발한 일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19주년을 맞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전자신문은 그동안 디지털 혁명의 급류를 헤치며 지식과 정보화 강국 건설을 위해 오직 IT 분야라는 외길만 달려왔다. 디지털 시대를 여는 새 시대의 주도적 정론지로 IT산업의 선두에 서서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이제는 한국언론사에 한 획을 긋는 첫 전문일간지 시대를 열어놨다. 특히 전자신문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 시대를 맞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통일IT포럼을 결성해 남북한 IT분야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전자신문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성원해준 애독자들의 덕분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오늘의 영광을 애독자 모두에게 돌린다. 전자신문은 앞으로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소중한 자산으로 간직하면서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시대를 선도하는 지식종합지 역할에 진력할 것이다.
우리는 외국에 비해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식 기반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외국의 찬사를 받았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은 국민과 국민, 기업과 기업,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는 지식 기반 경제의 정보동맥이다. 이런 정보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세계 각 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급감하고 투자도 줄고 있다. 최근에는 인류문명에 도전하는 테러 참극이 미국에서 발생해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여파로 국내 경기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 수출은 더욱 줄어들고 경제난은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안팎의 각종 위기를 우리는 혁명적인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 도약과 좌절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좌절할 것인가의 선택은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IMF 위기를 맞아 혼연일체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다. 우리가 국민의 지혜를 한곳에 결집시켜 지식과 정보 강국을 건설한다면 위기는 기회로 변해 세계 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지금은 도전과 도약을 위한 변혁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지식과 정보·창의력이 부를 창출하는 시대다. 지식과 정보가 힘의 원천이며, 도약의 디딤돌이다.
그러자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해 국가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 정보화에 국민적 역량과 에너지를 결집시켜 나간다면 제2의 도약을 이룩할 수 있다. 디지털 마인드와 지식을 온 국민이 공유하고 정보격차를 해소해 나가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특히 6·15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결성된 통일IT포럼이 남북한 IT 교류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자면 온 국민의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국민의 동참 없이는 국가경쟁력이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
또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접목·노사화합을 통해 제품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근간으로 1등 상품을 만들고 수출선을 개척해 한국 제품이 세계 시장을 누비도록 해야 한다. 창의력과 기술력·고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일류 국가나 지식정보 강국도 건설할 수 없다.
무한경쟁 시대에 냉엄한 세계 질서 속에서 기업이 체질을 강화하지 못하면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향하는 디지털 시대 지식과 정보 강국의 꿈도 접어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시대 정보격차 해소, 사이버테러, 개인정보 유출 등 반사회적인 유해정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단결과 화합의 기치 아래 디지털 시대를 열어가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식과 정보화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전자신문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지식정보종합지로 거듭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창간 19돌을 맞아 알찬 지식과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정론지의 소임에 충실할 것을 재삼 다짐한다.
애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도편달을 마음 속 깊이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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