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덴이 파멜라 앤더슨을 제쳤다?’
세계무역센터(WTC) 테러사태로 네티즌들의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지켜온 단어 ‘sex’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알타비스타가 지난주 검색어 순위를 조사한 결과, 줄곧 10위권 안에 머물러온 sex가 17위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파멜라 앤더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백스트리트 보이스 등 연예인 관련 단어들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대신 CNN, 뉴스, WTC, BBC, 펜타곤 등의 단어가 상위로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검색어 인기순위 집계 사상 최초로 기록될 만한 대사건”이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번 테러에 대한 관심과 슬픔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검색엔진인 구글의 순위발표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스포츠, TV, 컴퓨터 관련 검색어들이 뒤로 처지고 그 자리를 CNN, WTC, 오사마 빈 라덴, 탈레반, 성조기, FBI, 펜타곤, 아메리칸 에어, 적십자 등이 대신한 것이다.
구글의 관계자는 “특이할 만한 사항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상위를 차지한 점”이라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이번 테러사태를 그의 종말론적 예언과 결부지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어 검색으로 유명한 애스크지브스에서도 WTC의 위치를 묻는 질문과 함께 노스트라다무스에 대한 관심이 빈 라덴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네티즌들의 ‘sex에 대한 무관심’이 미국의 보복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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