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IT비전>디지털라이프-상용화 급류 타는 생체인식기술

　인간의 몸 자체를 암호화하는 생체인식 기술이 상용화하고 있다.

　복제도 어렵고 별도의 암호를 외거나 기록할 필요도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암호가 바로 사람의 몸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인간의 눈·지문 등을 디지털 데이터로 인식, 본인을 확인하는 등 실생활에 사용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이제까지 홍채나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식 기술은 주로 출입문 통제시스템에 사용돼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홍채인식 기능을 신용카드 조회 및 결제기능 등과 연계한 홍채인증시스템이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정보보안 솔루션업체 세넥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카드 사용자가 물품구입후 별도로 사인을 하거나 암호를 기억할 필요도, 카드를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홍채인식시스템은 홍채의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에 착안, 홍채 영상을 이용한 개인인식 기술로 출입제어시스템이나 PC·ATM·인터넷뱅킹·스마트카드·전자상거래 등에 활용될 경우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시스템을 이용해 동공의 반응을 측정, 마약 복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시스템은 지문인식처럼 인체를 직접 갖다댈 필요가 없는 비접촉식이며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거나 어두운 밤에도 인식률이 높아 가용성이 높다.

　지문인식을 활용할 수 있는 PDA도 등장해 생체인식시스템의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서 있다. 컴팩의 PDA 아이팩에 니트젠의 생체인식 기술을 포팅한 ‘아이팩스테이션’은 지문인식과 출력기능을 지원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카드리더로서의 기능과 전표 및 영수증 출력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지문까지 인식할 수 있다. 이 PDA를 영업사원이 이용하면 패스워드 대신 지문으로 로그인하고 본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즉석에서 고객과 상담, 계약을 체결해 출력까지 할 수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