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스가 이번 충남방적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단순한 SI성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문업체가 한국IBM이라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과 맞붙어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을 거둠으로써 IT아웃소싱에서 벤처기업들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케미스가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Y2K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신뢰감이 큰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케미스는 Y2K서도 한국IBM과 경합을 벌였으나 이를 계기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점수를 딴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에 있어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메인프레임을 개방형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충남방적의 계획과 이와 관련 적절한 플랜과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자체 개발한 구시스템변환(LM) 솔루션은 레거시시스템의 현대화를 위해 필수적인 도구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성실한 마케팅과 서비스·가격도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아웃소싱의 윈백으로 지칭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영향은 다운사이징을 위한 ‘적합한 업체선정’이라는 의미 이상일 것으로 판단된다. 충남방적은 한국IBM이 국내 아웃소싱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공략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아웃소싱의 대명사처럼 불렸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아웃소싱 관련업무 및 서비스 수행관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를 계기로 국내 아웃소싱 시장의 서비스 수행관행과 비용산정에 대한 변화가 예상되며 더 나아가 전문기업이 아웃소싱 시장에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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