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 대참사>IT부문별 수출 파장-하이닉스 표정

사진;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영업본부 직원들이 북미지역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수출전선 이상무! 캐나다와 멕시코로 간다.”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영업본부 임직원들은 13일 하루종일 128MD램 모듈을 캐나다와 멕시코로 향하는 항공편에 실어나르느라 눈코뜰새 없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현지법인(HSA)에 한달분 가량의 재고가 남아 있지만 일부 제품은 매일 항공편을 통해 그때그때 공급해 왔기 때문에 하루라도 미룰 수가 없는 상황.

 이때문에 메모리영업본부 팀장들은 아침 8시부터 미국 현지법인에 나가 있는 본부장 김대수 전무와 콘퍼런스 콜을 통해 대책회의를 벌였다.

 결론은 캐나다와 멕시코로 가는 것.

 평소 이용하지 않았던 항로인데다 출도착 정보 및 연계 교통편을 새롭게 마련하느라 현지 직원들과 하루종일 전화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또 국내 항공사 직항편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캐나다행 에어캐나다와 멕시코행 에어프랑스가 차례로 떴다.

 그제서야 메모리영업본부 임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며 하루종일 ‘수송전쟁’을 치른 마케팅1팀 한광마 부장은 “주변상황이 빨리 정상화돼 예전처럼 반도체 수출 역군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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