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 대참사>외신이 전하는 현지 표정-성금 답지…통신 등 점차 안정

 ○...제너럴일렉트릭(GE), 시스코시스템스, 웰스파고 등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 뉴욕과 워싱턴 테러 희생자 유족들을 돕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겠다며 앞다퉈 나섰다.

GE는 12일 구조작업 중 희생된 뉴욕 소방관 및 경찰 유족들에게 1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컴퓨터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시스템스과 웰스파고는 적십자사에 각각 100만달러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신서비스업체인 스프린트는 50만달러의 지원금과 함께 구조대원들이 쓴 2300통의 무선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하인츠 등 여러 업체들이 수십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고 레스토랑체인 스톱앤숍은 고객들에게 식대 대신 성금을 받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찰스슈왑 등 실리콘밸리 지역 업체들도 세계무역센터 테러직후 이곳에 근무하는 자사 직원의 안위를 확인하느라고 너나없이 동분서주했다.

 페니 브루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대변인은 “모두다 동료 직원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은 세계무역센터 사무실에 300명의 직원이 일한다. 브루스 대변인은 전화 폭주로 직원의 생사 확인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저장장치, 테이프드라이브, 테이프자동시스템을 생산하는 밀피다스의 퀀텀도 세계무역센터 빌딩 7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아직 사고 현장에 있었던 직원과 행방불명된 직원을 확인할 수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

 ○...컴퓨터 전산시스템 복구업체들도 이번 테러사태를 맞아 분주히 움직였다. 미국 대형 재난복구 전산업체인 컴디스크는 “첫번째 비행기가 110층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한 바로 수분후에 전산시스템 복구 요청이 들어왔으며 이후 수리 요청이 쇄도해 사고 당일 수시간만에 25건이나 됐다"고 밝혔다.

 리치 마가니니 컴디스크 대변인은 “현재 35곳의 기업 고객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세계무역센터나 이의 인근 빌딩에 컴퓨터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디스크와 경쟁하고 있는 선가드도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피해를 입은 고객사들과 접촉하며 분주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기업고객 14곳이 이번에 피해를 당해 전직원 750명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컴퓨터서비스업체인 EDS도 고객사의 전산시스템 피해 복구에 앞장서고 있다.

 ○...미 테러사태 이후 수백만통의 전화가 폭주했으나 미 전역의 통화 소통이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전화대신 인터넷을 통해 친지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도 한꺼번에 전화통화가 몰리는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데이브 존슨 AT&T 대변인은 “전화망이 평소 바쁜 날보다 두배정도 많은 통화 폭주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네트워크 자체는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시내 및 장거리 전화망 모두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테러사태 이후의 복구 상황 등을 비디오폰을 사용해 전세계 신속하고 생생하게 알리고 있다.

 CNN기자 게리 터치맨은 사건 다음날인 수요일(현지시각) 비디오폰을 사용해 생존자 파악을 위해 긴급 투입, 활동하고 있는 복구반원들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내 사건 현장 진행 상황을 그대로 전달했다.

 CNN은 앞서 WTC가 붕괴된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이번 테러사태의 배후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스마 빈 라덴이 망명해 있는 아프카니스탄에서 대책 회의를 하고 있는 집권당 탈레반의 고위층들과의 인터뷰에 비디오폰을 활용해 전세계로 타전했다.

 CNN이 이들 인터뷰에 사용하고 있는 비디오폰은 위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영국의 7E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가 특별히 개발 제작했다.  

 ○...전세계 네티즌들이 사상 최악의 재난을 당한 뉴욕과 워싱턴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아마존과 적십자 등의 웹사이트에 마련된 모금함에는 이들이 한푼 두푼 낸 성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현지시각) 사고 직후 아마존 웹사이트에 설치된 모금함은 12일 정오까지 약 40만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했으며 이들이 쾌척한 성금도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동안 적십자 웹사이트(http://www.redcross.org)를 찾은 네티즌들은 무려 5000만명을 기록해 이들이 낸 성금도 족히 수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세계 최초로 한꺼번에 100개 채널을 운영하는 위성디지털라디오방송을 할 예정이던 XM새털라이트라디오의 방송계획도 연기됐다.

 XM새털라이트는 당초 이날 샌디에이고와 댈러스 지역의 자동차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음악과 뉴스, 스포츠, 토크쇼 등 무려 100개 채널을 운영하는 라디오방송 첫 전파를 내보낼 계획이었으나 이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테러 직후 취해진 보안강화 조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일 경제 손실액이 4억5000만∼6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LA경제개발공사는 또 공항 및 항만폐쇄, 기업 및 관공서 업무중단 등으로 LA 등 주내 남부 5개 카운티의 손실액이 2억∼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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